옻칠은 어떻게 할까?|옻칠 공예 만드는 과정과 옻칠을 하는 이유
나무로 만든 그릇이나 소반을 보면 표면이 매끄럽고 은은하게 빛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전통 공예품에는 옻칠이 사용된 경우가 많은데요.
옻칠은 단순히 나무에 색을 입히는 작업이 아닙니다. 옻나무에서 얻은 수액을 여러 차례 얇게 바르고 말리고 다듬는 과정을 반복해 기물을 보호하고 특유의 깊은 빛을 만들어내는 전통 칠공예입니다.
그렇다면 옻칠은 무엇으로 만들고, 실제 옻칠 공예는 어떤 과정을 거쳐 완성될까요?
1. 옻칠이란 무엇일까?
옻칠은 옻나무에서 채취한 수액을 정제하고 가공해 나무나 공예품의 표면 등에 사용하는 전통적인 칠 방법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오래전부터 옻칠을 공예품과 생활용품 등에 활용해 왔습니다. 옻칠 자체로 마감하기도 하고 자개 장식과 결합해 화려한 나전칠기를 만들기도 합니다.
우리가 흔히 보는 옻칠 그릇이나 쟁반, 소반뿐 아니라 전통 칠기와 나전칠기에서도 옻칠은 중요한 재료입니다.
2. 옻칠은 왜 하는 걸까?
옻칠의 역할은 단순히 표면을 반짝이게 만드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나무로 만든 기물의 표면에 칠을 입혀 마감하고 보호하는 역할을 하며, 여러 차례 칠하고 다듬으면 옻칠 특유의 깊고 은은한 광택도 나타납니다.
그래서 전통 칠공예에서는 옻칠 자체가 장식이면서 동시에 기물을 완성하는 중요한 과정이 됩니다.
3. 옻칠 공예는 어떻게 만들까?
옻칠 공예는 한 번 칠하고 끝나는 작업이 아닙니다.
먼저 옻칠할 기물의 표면을 고르게 다듬고 칠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합니다. 이후 옻칠을 하고 건조시킨 뒤 표면을 다시 다듬는 과정을 반복합니다.
작품과 기법에 따라 과정은 달라질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흐름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기물 준비 → 표면 다듬기 → 옻칠 → 건조 → 표면 다듬기 → 반복 칠하기 → 마무리
국가유산진흥원이 소개한 전통 옻칠 자료에서도 칠기 제작 과정에 다듬기, 칠 준비, 생칠하기, 눈매 메우기, 칠하기 등의 여러 단계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여러 번의 작업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옻칠 공예는 완성까지 상당한 시간과 손길이 필요한 전통공예입니다.
4. 옻칠은 그냥 말리면 될까?
옻칠에서 흥미로운 부분 가운데 하나가 건조 과정입니다.
일반적인 페인트처럼 단순히 공기 중에 놓아두는 것과는 다른 조건과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전통 옻칠 작업에서는 칠을 바르는 기술뿐 아니라 건조 환경을 관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래서 옻칠 공방에서는 작품의 상태와 작업 단계에 맞춰 칠과 건조, 연마 과정을 반복합니다.
5. 옻칠 그릇과 쟁반은 왜 은은하게 빛날까?
옻칠 공예품을 가까이에서 보면 표면이 번쩍이는 플라스틱 코팅과는 조금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여러 차례 칠하고 표면을 다듬는 과정에서 옻칠 특유의 깊이 있는 표면과 광택이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국가유산진흥원의 전통공예 교육에서도 옻칠을 별도의 칠공예 분야로 운영하며 옻칠 식기, 쟁반, 흑칠 작품 등 다양한 칠공예 제작을 다루고 있습니다.
6. 자개 공예와 옻칠은 어떤 관계일까?
자개 공예를 알아보다 보면 옻칠이라는 말을 자주 만나게 됩니다.
나전칠기는 얇게 가공한 조개껍데기인 자개로 무늬를 만들고 이를 칠기 표면에 장식하는 전통공예입니다. 이 과정에서 옻칠은 기물의 바탕과 마감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즉 자개의 화려한 빛과 옻칠의 깊은 색과 광택이 만나 우리가 알고 있는 나전칠기의 아름다움이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자개가 무엇인지, 나전칠기는 어떻게 만드는지 궁금하다면 이전 글인 ‘자개 공예는 어떻게 만들까?’도 함께 읽어보세요.
7. 옻칠 공예를 직접 배울 수도 있을까?
옻칠은 오늘날에도 전승되고 있는 전통공예입니다.
국가유산진흥원 한국전통공예건축학교에서는 칠공예 분야에 옻칠과 나전칠기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옻칠 과정은 기초·연구·전문 과정으로 이어지는 체계적인 교육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옻칠 공예에 관심이 있다면 실제 전통공예 교육이나 전시를 찾아보는 것도 옻칠을 이해하는 좋은 방법입니다.
옻칠 공예, 시간이 만드는 전통의 빛
옻칠은 단순히 물건의 표면에 색을 칠하는 작업이 아닙니다.
옻나무에서 얻은 재료를 이용해 기물을 다듬고, 칠하고, 건조하고, 다시 다듬는 작업을 반복하면서 하나의 칠기가 완성됩니다.
옻칠 그릇이나 나전칠기를 볼 기회가 있다면 이번에는 화려한 무늬만 보지 말고 그 아래 여러 겹 쌓여 있는 옻칠의 깊은 빛도 한번 살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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