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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진 도자기 수리와 복원은 어떻게 할까?|문화재 도자기 보존처리 과정

읽는 시간 약 7분

박물관에서 오래된 도자기를 보다 보면 금이 가 있거나 여러 조각을 이어 붙인 흔적이 남아 있는 유물을 발견할 때가 있습니다.

땅속에서 발견되는 토기와 도자기는 오랜 세월을 보내면서 깨지거나 일부가 사라진 상태로 발견되기도 하는데요.

그렇다면 깨진 도자기는 어떻게 다시 원래의 모습을 찾아갈까요?

일반적인 깨진 도자기 수리라면 접착제나 붙이는 방법부터 떠올리기 쉽지만, 문화재 도자기의 복원은 단순한 수리가 아닙니다.

유물의 상태와 재질을 조사하고 과거의 수리 흔적까지 확인한 뒤, 앞으로 오랫동안 안전하게 보존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가는 전문적인 보존처리 과정입니다.

1. 깨진 도자기는 바로 붙이지 않습니다

깨진 도자기를 보면 흩어진 조각부터 맞춰야 할 것 같지만 문화재 보존처리에서는 그보다 먼저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바로 유물이 현재 어떤 상태인지 자세히 조사하고 기록하는 것입니다.

보존처리 전에는 유물 전체와 손상 부위를 사진으로 기록하고 필요에 따라 3D 스캔, X선 촬영, CT 영상 분석 등 과학적인 조사 방법을 활용하기도 합니다.

이를 통해 눈으로는 확인하기 어려운 내부 구조나 과거 복원에 사용된 재료와 방법, 오염물의 종류 등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즉, 문화재 도자기 복원의 첫 단계는 ‘붙이기’가 아니라 ‘알아보기’에 가깝습니다.

2. 예전에 수리한 도자기를 다시 떼기도 합니다

한 번 복원한 문화재라고 해서 영원히 그대로 유지되는 것은 아닙니다.

과거에 사용했던 복원 재료가 시간이 지나면서 변하거나 현재의 보존 상태에 적합하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이때는 기존에 복원된 부분을 안전하게 분리한 뒤 다시 보존처리를 진행하기도 합니다.

오래전에 수리된 흔적도 먼저 조사한 뒤 앞으로 유물을 안정적으로 보존하기 위해 필요한 범위에서 다시 처리하는 것입니다.

3. 흙과 오염물을 먼저 제거합니다

깨진 도자기의 표면이나 파단면에는 흙과 먼지, 과거 보존처리에 사용된 물질 등 여러 오염물이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도자기라고 해서 무조건 물에 씻거나 문질러 닦는 것은 아닙니다.

유물에 남아 있는 오염물의 종류와 상태에 따라 적절한 세척 방법을 선택해야 합니다.

문화유산 보존에서 중요한 것은 새것처럼 깨끗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유물에 추가적인 손상을 주지 않으면서 보존에 필요한 부분을 처리하는 것입니다.

4. 깨진 조각을 하나씩 맞춥니다

조사와 세척이 끝나면 흩어진 조각의 위치와 방향을 확인하면서 원래 형태를 찾아갑니다.

마치 퍼즐을 맞추는 것처럼 보이지만 단순히 모양이 맞는다고 바로 붙이는 것은 아닙니다.

일반적인 깨진 도자기 수리에서는 어떤 접착제를 사용할지 먼저 떠올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문화재 도자기 보존처리에서는 단순히 잘 붙는 깨진 도자기 접착제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유물의 재질과 상태, 보존재료의 안정성 등을 함께 고려합니다.

실제 문화유산 보존처리에서도 유물의 재질과 상태에 따라 접착재료와 적용 방법을 다르게 선택합니다.

앞으로 다시 보존처리가 필요할 가능성까지 생각하면서 작업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5. 없어진 조각은 어떻게 할까요?

깨진 도자기의 모든 조각이 발견되는 것은 아닙니다.

일부가 사라져 형태를 유지하기 어렵다면 필요한 범위에서 없어진 부분을 복원하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남아 있지 않은 모습을 상상해서 마음대로 만들어 넣는 것은 아닙니다.

문화유산보존과학센터에서는 도·토기 문화유산을 보존처리할 때 본래 형태 유지에 중점을 두면서, 특히 토기 유물은 고고학적 자료로서의 가치가 있기 때문에 원래 부분과 복원된 부분을 구별할 수 있도록 처리한다고 설명합니다.

복원은 없어진 것을 무조건 채우는 작업이 아니라 남아 있는 문화유산의 정보를 지키면서 필요한 부분을 보완하는 과정입니다.

6. 복원한 부분의 색도 맞춥니다

결손된 부분을 복원하면 원래 도자기와 새로 복원한 부분의 색상이 크게 달라 보일 수 있습니다.

필요한 경우에는 복원 부위를 유물과 비슷한 색으로 맞추는 과정도 진행합니다.

하지만 목적은 오래된 도자기를 새 제품처럼 완벽하게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원래 유물이 가진 역사적 정보와 재료를 지키면서 전체 형태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어디까지 복원하고 어느 정도까지 색을 맞출지도 유물의 상태를 고려해 결정됩니다.

도자기 문화유산 보존처리 과정 자세히 보기

7. 일부러 복원하지 않는 부분도 있습니다

깨진 곳이나 없어진 곳이 있다고 해서 모든 부분을 반드시 채워 넣는 것은 아닙니다.

남아 있는 정보가 불분명하거나 복원으로 인해 원래 모습이 잘못 해석될 가능성이 있다면 무리하게 복원하지 않는 판단도 필요합니다.

문화유산보존과학센터가 공개한 실제 보존처리 사례에서도 확인 가능한 파편은 접합하면서, 위치를 알기 어렵거나 추가적인 손상 위험이 있는 파편은 접합하지 않은 사례가 있습니다.

문화재 복원에서 중요한 것은 빈 곳을 모두 채우는 것이 아니라 원래 남아 있는 정보를 최대한 안전하게 보존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8. 복원이 끝난 뒤에도 기록을 남깁니다

접합과 복원이 끝났다고 보존처리가 모두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처리 후 모습을 촬영하고 유물의 상태와 어떤 방법으로 보존처리를 했는지 기록합니다.

이러한 기록은 나중에 유물의 상태가 변하거나 다시 보존처리가 필요할 때 중요한 자료가 됩니다.

과거에 어떤 재료와 방법을 사용했는지 알 수 있어 다음 보존처리의 판단에도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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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진 흔적도 문화유산의 역사입니다

박물관에서 복원된 도자기를 보면 금이 간 흔적 없이 완벽한 모습이 더 좋아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문화유산 보존처리의 목적은 오래된 유물을 새것처럼 만드는 데 있지 않습니다.

남아 있는 원래 재료와 정보를 최대한 지키고 더 이상의 손상을 줄여 다음 세대까지 전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음에 박물관에서 금이 가 있거나 복원 흔적이 남아 있는 도자기를 만난다면 자세히 한번 살펴보세요.

그 흔적에는 유물이 지나온 시간뿐 아니라 그 모습을 보존하기 위해 이루어진 보존과학의 과정도 함께 담겨 있습니다.

caru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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