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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에 곰팡이는 왜 생길까? 예방과 보존관리 7가지

읽는 시간 약 6분

오래된 목재나 종이, 직물 문화재에서 얼룩이나 변색을 발견하면 단순한 먼지인지 곰팡이인지 궁금할 때가 있습니다.

문화재는 오랜 시간 주변 환경의 영향을 받습니다. 특히 습기가 많은 환경이 지속되거나 공기 흐름이 좋지 않은 경우에는 미생물에 의한 손상 위험도 커질 수 있습니다.

국립문화유산연구원에서도 목조문화유산의 주요 생물학적 손상 요인으로 미생물과 해충 등을 조사하고 있으며, 문화유산을 안전하게 보존하기 위해 실내·외 보존환경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문화재에 곰팡이가 생기는 이유와 보존 현장에서는 이를 어떻게 관리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1. 문화재에 곰팡이는 왜 생길까?

곰팡이는 미생물의 일종으로 주변 환경조건이 적합해지면 성장할 수 있습니다.

특히 목재·종이·직물처럼 유기질 재료로 이루어진 문화재는 미생물 피해를 주의해서 살펴봐야 합니다.

문화재의 보존에서는 단순히 눈에 보이는 곰팡이를 제거하는 것만으로 끝내기보다 왜 곰팡이가 발생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주변의 습기나 누수, 공기 흐름, 먼지와 오염물, 보관환경 등을 함께 살펴야 재발 위험도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2. 높은 습도와 수분을 주의해야 합니다

문화재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요인 가운데 하나가 수분입니다.

특히 장기간 습한 환경이 이어지면 곰팡이와 같은 미생물이 성장하기 좋은 조건이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모든 문화재를 하나의 습도 수치에 맞추는 것이 정답은 아닙니다.

목재·종이·직물·금속 등은 재질 특성이 서로 다르고 문화재의 현재 상태와 보관환경도 다르기 때문에 재질과 상태에 맞는 안정적인 보존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국립문화유산연구원 역시 문화유산의 안전한 보존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실내외 환경을 조사하고 모니터링하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3. 곰팡이는 단순한 얼룩이 아닐 수 있습니다

문화재 표면에 나타난 변색이나 얼룩을 보고 곰팡이라고 바로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재질 자체의 변화나 먼지, 오염물 등 다른 원인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중요한 문화재라면 임의로 문지르거나 세척하기 전에 현재 상태와 손상 원인을 먼저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보존과학에서는 문화재의 상태를 관찰하고 필요한 경우 분석을 통해 손상 원인을 파악한 뒤 적절한 보존방법을 결정합니다.

4. 목조문화유산도 미생물 피해를 조사합니다

사찰이나 궁궐 같은 목조문화유산은 야외 환경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와 눈, 습기뿐 아니라 미생물과 곤충 등 다양한 생물학적 요인의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여러 지역의 목조문화유산을 대상으로 흰개미와 미생물 등 가해 생물종 조사를 실시해 왔습니다.

이런 조사는 눈앞에 나타난 손상만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문화재가 어떤 위험에 노출돼 있는지를 파악하고 예방하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5. 곰팡이를 발견하면 주변 환경도 함께 살펴봅니다

곰팡이가 발생했다면 해당 부분만 보는 것보다 주변 환경까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누수가 있는지, 특정 장소에 습기가 지속적으로 머무는지, 보관공간의 환경에 변화가 있었는지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문화재 보존에서 예방보존이 중요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손상이 크게 진행된 뒤 복원하는 것보다 온습도와 빛, 생물피해 등의 위험요인을 지속적으로 살피면서 손상을 예방하는 것이 문화재를 장기간 보존하는 데 중요합니다. 국립문화유산연구원도 정기적인 모니터링을 통한 생물피해 방제와 보존환경 조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6. 문화재 곰팡이는 임의로 제거하지 않습니다

일반 생활용품에 생긴 곰팡이와 문화재에 발생한 곰팡이는 같은 방식으로 접근하면 안 됩니다.

문화재는 재질뿐 아니라 표면에 남아 있는 안료나 글씨, 칠, 접착재료 등 여러 요소를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따라서 중요한 유물이나 문화재에 곰팡이가 의심된다고 해서 임의로 세척제나 소독제를 사용하기보다는 상태를 확인하고 전문적인 보존 판단을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전문적인 문화재 살균·살충 처리에는 전용 장비와 전문 인력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실제 공공 문화재 보존사업에서도 종이·목재·복식류의 생물 피해에 대한 전문적인 처리가 운영된 사례가 있습니다.

7. 제거보다 중요한 것은 재발 방지입니다

곰팡이를 처리했더라도 발생 원인이 그대로 남아 있다면 문제가 다시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문화재 보존에서는 처리 이후에도 환경을 지속적으로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1. 문화재 상태 확인
2. 곰팡이 등 생물피해 여부 조사
3. 주변 보존환경 확인
4. 손상 원인 파악
5. 필요한 전문 보존처리
6. 처리 전후 상태 기록
7. 지속적인 환경 모니터링

이처럼 문화재 곰팡이 관리는 ‘곰팡이를 없애는 방법’보다 ‘왜 발생했는지 찾아내고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과정’에 더 가깝습니다.

박물관에서는 보이지 않는 환경까지 관리합니다

박물관이나 수장고를 방문하면 유물이 단순히 진열장 안에 놓여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그 뒤에서는 온도와 습도, 빛, 미생물과 해충 등 여러 위험요인을 지속적으로 살펴봅니다.

문화재에 생긴 작은 얼룩 하나도 단순히 닦아내는 문제가 아니라 재질과 주변 환경, 손상 원인을 함께 살펴야 하는 보존과학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문화유산 보존과학에서는 이미 발생한 손상을 복원하는 것만큼 손상이 발생하기 전에 위험요인을 찾아내는 예방보존도 중요합니다.

caru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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