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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옷 냄새와 얼룩은 어떻게 없앨까?|옛날 옷과 직물 보관방법

읽는 시간 약 7분

옷장 깊숙한 곳에 오랫동안 넣어둔 옷을 꺼내 보면 특유의 오래된 옷 냄새가 나거나 누렇게 변한 얼룩을 발견할 때가 있습니다.

냄새가 나면 바로 세탁하고 얼룩이 보이면 강한 세제로 지우고 싶어지는데요.

일반적으로 입는 옷은 세탁표시에 맞춰 관리할 수 있지만, 아주 오래된 옷이나 옛날 한복처럼 보존할 가치가 있는 의복은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오래된 직물은 시간이 지나면서 섬유 자체가 약해질 수 있기 때문에 무조건 깨끗하게 만드는 것보다 먼저 옷의 재질과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 오래된 옷에서는 왜 냄새가 날까요?

오랫동안 옷장에 보관한 옷에서는 새 옷과 다른 특유의 냄새가 날 수 있습니다.

옷에 남아 있던 오염물질뿐 아니라 보관 장소의 습기와 공기 흐름, 주변 물질 등 여러 환경이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직물은 주변 환경의 영향을 받는 유기물입니다.

국립문화유산연구원 문화유산보존과학센터에서도 직물문화유산은 물리적·화학적 원인에 의해 쉽게 손상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따라서 오래된 옷에서 냄새가 난다면 향을 덮는 것만 생각하기보다 먼저 옷의 상태와 보관환경을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2. 오래된 옷의 얼룩은 바로 지워도 될까요?

오래된 옷에서 누런 얼룩을 발견하면 세제나 표백제를 사용해 지우고 싶어집니다.

하지만 아주 오래되었거나 보존 가치가 있는 의복이라면 일반 옷처럼 바로 세탁해서는 안 됩니다.

오랜 시간이 지나 약해진 섬유는 물이나 세제, 마찰 등에 의해 추가로 손상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옷의 염료나 장식 재료가 어떤 성분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임의로 세척하면 색이 빠지거나 번질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오래된 의복을 보존할 때는 얼룩 자체보다 먼저 직물의 재질과 손상 상태를 확인합니다.

3. 박물관에서도 오래된 옷을 세척할까요?

박물관에서도 필요하면 직물문화유산을 세척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집에서 옷을 세탁하는 것과는 과정이 상당히 다릅니다.

문화유산보존과학센터에서는 먼저 유물의 재질과 크기, 보존 상태를 조사하고 사진을 촬영한 뒤 보존처리 계획을 세웁니다.

섬유와 안료의 성분을 분석하거나 현미경, X-ray, CT 등을 이용해 직물 조직과 손상 상태를 조사하기도 합니다.

그 결과를 바탕으로 세척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유물 상태에 맞는 방법을 선택합니다.

즉, ‘더러우니까 먼저 세척한다’가 아니라 ‘세척해도 안전한지 먼저 확인한다’에 가깝습니다.

4. 직물문화유산은 어떻게 세척할까요?

문화유산보존과학센터가 소개하는 직물 세척에는 여러 방법이 있습니다.

표면에 붙어 있는 먼지와 오염물을 붓이나 소도구, 진공흡입기 등을 이용해 제거하는 건식 세척이 있습니다.

필요한 경우에는 물과 적절한 세척액을 이용하는 습식 세척이나 기름기 오염을 제거하기 위한 방법이 사용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모든 직물에 같은 세척법을 사용하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 직물문화유산 보존처리 사례에서도 습식 세척이 필요한 직물은 먼저 탈색 여부 등을 시험한 뒤 손상되기 쉬운 부분을 고려해 처리했습니다.

오래된 옷의 세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얼룩을 얼마나 깨끗하게 없애느냐보다 유물에 새로운 손상을 만들지 않는 것입니다.

직물문화유산 보존처리 과정 알아보기

5. 구겨진 오래된 옷은 다림질하면 될까요?

옷에 주름이 생기면 가장 먼저 다리미를 떠올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오래된 직물문화유산은 일반 옷처럼 바로 다림질하지 않습니다.

오랜 시간 생긴 구김과 주름은 직물의 형태를 왜곡할 뿐 아니라 약해진 섬유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문화유산 보존에서는 유물 주변의 상대습도를 조절하거나 필요한 부분에 수분을 조심스럽게 공급하면서 형태를 바로잡는 방법이 사용됩니다.

직물의 상태를 확인하지 않은 채 높은 열이나 강한 압력을 가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방식입니다.

6. 찢어진 오래된 옷은 어떻게 복원할까요?

오래된 직물은 시간이 지나면서 섬유가 약해지고 일부가 찢어지거나 없어질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도 무조건 새 천으로 감쪽같이 바꾸는 것이 목적은 아닙니다.

문화유산 보존에서는 약해진 부분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경우 보강 재료를 덧대거나 바느질 등의 방법을 이용합니다.

없어진 부분을 보강할 직물도 원래 유물과 조화를 이루도록 준비합니다.

중요한 것은 새 옷처럼 만드는 것이 아니라 현재 남아 있는 직물이 더 이상 손상되지 않도록 안정시키는 것입니다.

7. 오래된 옷은 어떻게 보관해야 할까요?

일반적인 옷도 습기가 많고 공기 흐름이 좋지 않은 곳에 오랫동안 두면 상태가 나빠질 수 있습니다.

오래된 직물은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보관 장소의 온도와 습도가 크게 변하지 않도록 하고 강한 햇빛이 장시간 닿는 장소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무거운 물건을 옷 위에 올려놓거나 지나치게 접어 압력을 주는 것도 오래된 섬유에는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문화유산보존과학센터에서는 보존처리가 끝난 직물문화유산을 안전하게 운반하고 관리하기 위해 중성 재료로 포장한다고 설명합니다.

오래 보존하고 싶은 옷이라면 세탁만큼이나 어떤 환경에서 어떻게 보관하느냐가 중요합니다.

8. 오래된 옷의 흔적도 하나의 기록입니다

옛날 한복이나 오래된 의복을 보면 지금의 옷과 다른 직물과 바느질, 문양과 색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특징은 그 옷을 입었던 시대의 생활과 기술을 이해하는 자료가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직물문화유산의 보존처리는 단순히 얼룩을 없애고 깨끗하게 만드는 작업에 그치지 않습니다.

재질과 직물 조직을 조사하고 손상된 부분을 안정화하며 처리 과정에서 발견된 정보도 기록합니다.

오래된 옷에 남은 작은 흔적 하나도 그 옷이 지나온 시간을 알려주는 정보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집에 오래된 한복이나 오랫동안 보관해 온 특별한 옷이 있다면 냄새나 얼룩을 없애려고 바로 세탁하기보다 먼저 옷의 재질과 현재 상태부터 살펴보세요.

오래된 직물을 지키는 첫 단계는 깨끗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더 이상 손상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caru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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