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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 문화재는 왜 녹슬까? 부식 원인과 보존방법 7가지

읽는 시간 약 7분

박물관에서 오래된 철검이나 청동 거울, 금속 장신구를 보면 표면의 색이 처음 만들어졌을 때와 상당히 달라져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철에는 붉거나 갈색의 녹이 나타나기도 하고, 청동에서는 녹색 계열의 부식층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히 문화재가 오래됐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금속은 주변의 수분과 산소, 염류 등 여러 환경요인과 반응하면서 시간이 지나면서 부식될 수 있습니다.

특히 땅속에서 발굴된 금속 문화재는 오랫동안 매장환경에 적응해 있다가 발굴 후 갑자기 다른 환경에 노출되면서 손상이 진행될 수 있습니다. 문화유산보존과학센터도 금속 문화유산은 매장환경과 재질에 따라 다양한 손상이 발생하며 발굴 이후 환경 변화와 대기 중 부식 요인 때문에 급격한 손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그렇다면 금속 문화재는 왜 부식되고 보존과학에서는 어떻게 이를 관리할까요?

1. 금속의 부식은 화학적인 변화입니다

금속 부식은 금속이 주변 환경과 반응하면서 원래 상태에서 다른 화합물 형태로 변화하는 과정입니다.

여기에는 산소와 수분을 비롯해 주변의 여러 물질이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금속의 종류와 매장환경, 표면 상태 등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모든 금속 문화재가 같은 모습이나 같은 속도로 부식되는 것도 아닙니다.

그래서 보존과학에서는 단순히 녹이 생겼다고 판단하는 데서 끝나지 않고 어떤 금속인지, 어떤 부식물이 형성됐는지, 현재 부식이 얼마나 진행되고 있는지를 함께 조사합니다.

2. 철과 청동은 부식 양상도 다릅니다

금속 문화재라고 해서 모두 같은 재료가 아닙니다.

철제 문화재와 구리·청동 같은 동합금 문화재는 재질이 다르기 때문에 보존처리 과정에서도 차이가 있습니다.

실제로 문화유산보존과학센터에서도 철제 문화유산과 동합금 문화유산의 보존처리를 구분하고 있습니다.

특히 발굴된 금속 문화재에서는 염소 이온 등이 이후 부식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이를 확인하고 필요한 안정화 처리를 진행하기도 합니다.

즉, 금속에 녹이 생겼으니 모두 같은 방법으로 제거한다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3. 녹을 모두 없애는 것이 보존은 아닙니다

오래된 금속에서 녹을 발견하면 깨끗하게 제거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문화재 보존은 일반 금속제품을 광택 내는 작업과 다릅니다.

금속 문화재의 표면에는 오랜 시간 형성된 부식층뿐 아니라 제작 흔적과 사용 흔적 등 문화재를 연구하는 데 필요한 정보가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먼저 현재 상태와 부식물을 조사한 뒤 어느 부분을 제거하고 어느 부분을 남길 것인지 전문적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문화유산보존과학센터에서도 세척 과정에서 표면의 흙과 이물질, 부식 화합물 등을 상태에 따라 제거하며, 이후 안정화와 강화 등의 처리를 진행합니다.

4. X-ray로 금속 내부를 살펴봅니다

심하게 부식된 금속 문화재는 겉모습만으로 원래 형태와 내부 상태를 파악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내부를 보기 위해 문화재를 자를 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보존처리에 앞서 X-ray나 CT 같은 비파괴 조사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문화유산보존과학센터의 금속 문화유산 처리 과정에서도 X-ray와 CT를 이용해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형태와 구조, 부식 정도 등을 조사하고 XRF·XRD 등을 통해 재질과 부식 화합물을 분석합니다.

실제로 철제 문화재인 다보탑 찰주의 보존처리에서도 구조적 안정성과 제작방법 등을 파악하기 위해 방사선 투과검사가 활용됐습니다.

여기서 **「문화재도 X-ray를 찍을까? 유물 속을 조사하는 5가지 방법」**으로 내부링크를 연결하세요.

5. 부식을 일으키는 요인을 줄이는 안정화 처리를 합니다

조사가 끝나면 금속 문화재의 상태에 따라 필요한 보존처리가 이루어집니다.

특히 발굴 금속 문화재에서는 내부에 남아 있는 염류 등이 이후 부식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줄이기 위한 안정화 과정이 중요할 수 있습니다.

문화유산보존과학센터의 철제 문화유산 보존처리에서는 상태에 따라 탈염처리를 실시하며, 동합금 문화유산에서도 부식을 억제하기 위한 안정화 처리가 사용됩니다.

중요한 것은 모든 문화재에 똑같은 처리를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조사 결과와 재질·상태에 따라 필요한 방법을 선택한다는 것입니다.

6. 필요한 경우 강화·접합·복원을 진행합니다

부식이 오래 진행된 금속 문화재는 구조적으로 약해지거나 일부가 파손돼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상태에 따라 재질을 안정시키는 강화처리를 하고, 균열이나 파손 부분을 접합·복원할 수 있습니다.

문화유산보존과학센터가 공개한 실제 금속 문화유산 처리 과정도

조사·분석 → 세척 → 안정화 → 강화 → 접합·복원 → 색맞춤 → 기록

순으로 구성됩니다.

따라서 금속 문화재 보존은 단순히 ‘녹을 제거하는 작업’이 아니라 조사부터 안정화와 기록까지 이어지는 과정이라고 보는 것이 정확합니다.

7. 보존처리가 끝나도 환경관리는 계속됩니다

전문적인 보존처리를 했다고 해서 금속의 변화가 영원히 멈추는 것은 아닙니다.

금속 문화재는 이후에도 주변 환경의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보존환경에서 지속적으로 상태를 관찰해야 합니다.

특히 습도는 금속 문화재 보존에서 중요한 환경요인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모든 금속 문화재는 습도 몇 %가 정답이라고 단순하게 생각하면 안 됩니다. 금속의 종류와 상태, 보관환경 등에 따라 적절한 조건을 판단해야 합니다.

여기서 우리가 수정한 **「박물관 유물은 몇 도에 보관할까? 온도·습도가 중요한 7가지 이유」**를 내부링크로 연결하세요.

금속 문화재 보존은 어떻게 이루어질까?

한눈에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문화유산보존과학센터가 공개한 금속 문화유산의 실제 보존처리 흐름을 이해하기 쉽게 정리한 것입니다.

1. 처리 전 상태 기록
2. X-ray·CT 등 비파괴 조사
3. 재질과 부식 화합물 분석
4. 이물질과 필요한 부식물 제거
5. 상태에 따른 안정화·강화 처리
6. 필요한 부분의 접합·복원
7. 처리 후 상태와 과정 기록

박물관에서 녹슨 문화재를 만나면

다음에 박물관에서 녹슨 철검이나 청동 유물을 발견한다면 왜 깨끗하게 닦아놓지 않았을까?라고 생각하기보다 표면을 자세히 살펴보세요.

금속 표면의 변화에는 오랜 매장환경과 부식 과정, 제작과 사용의 흔적이 함께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또 겉으로 보이는 형태 뒤에는 X-ray와 CT를 이용한 내부 조사, 성분 분석, 안정화와 강화처리 같은 보존과학의 과정이 숨어 있습니다.

문화재를 보존한다는 것은 오래된 흔적을 모두 지우는 일이 아니라 문화재가 가진 정보를 조사하고 현재 상태를 안정시켜 다음 세대까지 전달하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caru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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